나는 예전 한국에서 출국할 때 해외에 가서 살려면 한국의 이동전화번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인터넷 뱅킹을 통해 한국의 은행이나 증권시스템 등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고, 체류 비자나 영주권을 신청 및 갱신할 때 정부24로부터 많은 문서들을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이동전화번호가 있으면, 공동인증서(당시에는 공인인증서라 불림)를 만들거나 갱신하는 것이 가능하고,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본인 확인을 받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나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이 이동전화번호를 유지해야 했다.(살짝 부연하자면, 매월 거의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비싼 이용료를 낼 필요는 없었기에 가장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로 바꿔 출국했다. 그리고 새로 스마트폰을 바꾸면서 듀얼 심으로 함께 넣어 ..